2023. 12. 15. 22:06ㆍ내일배움캠프 Unity
내일배움캠프에 지원하기 전 나는 개발PM 지원자였다.
기존에 개발자가 꿈이었고 개발자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던 나는 군대를 다녀오며 개발과 관련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머리가 굳어있었고 다시 개발직으로 지원하기 두려웠던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도피한것은 아니다. PM으로서의 업무도 나름 해봤고 개발 플로우도 어느정도 알기때문에 PM으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공부했고 회사에 지원도 많이 해 면접을 보러 다녔다.
다만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 면접을 망친 것인지 면접에서 계속 떨어졌고 교통비만 써대며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와중 게임잡 커뮤니티에서 내일배움캠프 Unity 모집 광고를 보았고 9 to 9 이라는 힘든 일정이 개발자로서의 능력을 회복하고 개발자로 취업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즉시 지원하게 되었다.
내일배움캠프를 진행하며 기초 C# 문법을 공부할 땐 그저 재미있었다.
원래 알던 내용과 얕게만 알았던 내용이 나오니 이해하기 수월했고 조금씩 뇌가 활성화 되는 기분이었다.
입문주차에 들어서고 처음 만나는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할땐 오랜만에 협업의 맛을 느낄수 있었고 다시 한번 취업하고자 하는 욕구가 일었다. 예전의 경험을 살려 기획한 기능을 구현했고 생각한대로 잘 나왔지만 다른 팀들의 프로젝트를 보며 상당한 실력자들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덕분에 경험이 조금 있다고 자만하지 않고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숙련주차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강의 시간이 크게 늘었고 집중이 점점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 만큼 좋은 팀원들도 많이 만나고 팀워크도 많이 길러졌으며 실력도 늘었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컨텐츠를 기획하는 부분이 많이 달라진 기간이었는데 이전에 기획을 할때는 한글, 파워포인트를 주로 사용하며 글씨를 많이 적었는데 Figma 툴을 만나고 도식화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이후엔 새로운 게임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즉시 Figma를 켜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기도 했다.
심화주차에선 컴퓨터가 고장 나 개인프로젝트도 진행하다 중단되었고 팀프로젝트는 아예 진행하지 못하고 빠지게 되었다.
개인프로젝트도 기획을 공들여했고 처음으로 3D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는데 컴퓨터 상태때문에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이 화가 났다. 개발을 진행하진 못하지만 집에 있던 사무용 컴퓨터로 출석을 계속하며 Github 사용법, Unity 지식들을 검색하고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최종프로젝트 진행 직전엔 어떤 기능이든 검색과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과 디자인 패턴, 알맞은 자료구조의 사용 등 기술면에서 부족하다는 걱정이 공존했다.
최종프로젝트 팀원들과 회의를 하며 느꼈던 것은 다들 캠프를 진행해오며 느낀 점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팀원들간의 약속을 정하고 자주 회의하며 서로간의 생각의 차이를 많이 좁혀나갔다.
하지만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앉아있다보니 허리가 많이 아프기도 했고 어느날은 집중이 전혀 안되기도 했으며 첫 기획부터 생각이 부족했던 부분이 존재해 작업한 내용을 크게 엎기도 했다.
우여곡절이 있고 생각보다 프로젝트의 진행에 차질이 생겼지만 그러한 문제들은 내게 기획의 중요성, 지식의 필요성,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의 해결방법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고 확신한다.
내일배움캠프를 수료한 지금 내일배움캠프는 어땠었나를 되새겨보면
'모두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 '실력 있고 친절하신 튜터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신경써주시는 매니저님', '단계적인 실력 향상을 이뤄주는 커리큘럼'이 좋았다.
수료하며 아쉬움이 남는 점은 캠프에서 제공하는 교육 내용 및 지식에만 의존하지 말고 따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많이 찾아볼걸 그랬다는 것이다. 예습이 된 기술은 강의를 들으며 내 것으로 만들기 수월한데 반해 처음 보는 기술은 개발 일정에 치여 이해하지 못한 채 넘어가는 경우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내일배움캠프를 수료했지만 나는 아직 취업을 하지 않았다.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 개발자로서 능력을 더욱 기르기 위해
내일부터 시작하는 이력서 완성 주차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하루 빨리 개발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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